
1. 촉각인터넷과 ‘감촉포털’—예술의 새로운 접촉 지평
전통적 전시와 공연은 시각·청각 중심의 소비 모델이었다. 그러나 관객의 몰입과 기억은 ‘촉각’이 결여될 때 유의미한 깊이를 잃는다. 촉각인터넷은 이를 극복하는 기술적 토대다. 나는 이 글에서 원격 전시·공연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접점(포털)을 ‘감촉포털(tactile-portal)’이라 부른다. 감촉포털은 원격지의 해프틱(촉감) 기기와 전시·공연을 연결해 사용자가 공간적 제약 없이 ‘만지고 느끼는’ 예술체험을 하게 한다. 이러한 체계는 단순히 감각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예술의 의미 전달 방식 자체를 바꾼다. 국가·언어·물리적 장벽을 넘어 예술가의 표현과 관객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촉각 신호로 교환되는 시대가 열린다. 이 가능성은 국제 표준화 논의와 함께 촉각인터넷의 핵심 목표로 자리한다. ITU
2. 해프틱 기술 스택과 ‘감촉망(hapticnet)’—전시·공연 구현 구조
원격 촉각 예술을 현실화하려면 단일 장치가 아닌 계층적 스택이 필요하다. 첫째, 감촉망(hapticnet) — 해프틱 데이터(압력·진동·온도)를 실시간으로 다루는 전용 데이터 레이어 — 이 필수다. 둘째, 중앙 감성 엔진(예술가가 의도한 촉감 프로파일을 생성)과 엣지 노드(사용자 근처에서 즉시 재현)가 결합되어야 지연 없이 반응을 전달할 수 있다. 실제 전시에서도 ‘비접촉 공기 진동(mid-air haptics)’ 같은 기술이 예술적 표현에 활용된 바 있으며, 연구자들은 ‘촉감 가능한 박물관(Haptic Museum)’ 개념으로 전시품의 3D 촉감 복제를 실험해왔다. 또한 고해상도 해프틱 글러브·슈트는 관객이 원격 작품의 표면 질감이나 진동을 섬세하게 경험하게 해준다. 이러한 기술 스택은 예술가의 제스처를 촉감 매핑으로 변환하고, 관객에게 안전하고 의미 있는 촉각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ResearchGate+1
3. 해외 사례: 실험적 전시와 실황공연의 촉각 적용
실무 사례는 이미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대형 미술관이 중공간적 감각을 실험하는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만질 수 있는’ 작품 접점을 제공했고, 이러한 연구는 미술관·디자이너·공학자가 협업한 결과로 보고되었다. 통신 사업자들은 실황 공연에 해프틱 수트를 도입해 관객이 무대 진동·관중의 박동을 실시간으로 느끼게 하는 시범을 진행했다. 특히 5G 인프라를 활용한 해프틱 슈트 실험은 공연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청각 장애 관객에게 ‘음악을 느끼는’ 새로운 창을 열었다. 또 이탈리아와 같은 곳에서는 시각장애인과의 공동 설계를 통해 ‘촉감 중심’의 가상 박물관 인터페이스를 개발·테스트하여 접근성 관점에서의 실무 설계 원칙을 도출했다. 이들 사례는 기술·예술·사회적 포용이 결합될 때 원격 촉각 체험이 실질적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Vodafone.com+1
4. 실행 로드맵과 윤리·운영 가이드라인
원격 전시·공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기술·디자인·정책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제안되는 초기 로드맵은 (1) 파일럿—소규모 감촉포털 설치(지역 미술관·커뮤니티 센터 중심), (2) 공동 설계(Co-design)—장애인 커뮤니티·아티스트·엔지니어의 참여로 체험을 튜닝, (3) 표준화·검증—감촉 데이터 포맷과 보안 규약 채택, (4) 확장 배포다. 윤리적 고려로는 위·변조된 촉감(감정 조작)의 위험성, 개인정보(생체 반응) 보호, 그리고 고가 장비로 인한 문화적 불균형을 들 수 있다. 따라서 기관은 접근성(비용 보조·공공 포털), 투명한 개인정보 정책, 아티스트 저작권·촉감 레시피 보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격 촉각 문화는 기술적 완성도만큼이나 공동체 설계와 문화적 합의가 성공의 열쇠다. 이 방향은 국제적·학술적 논의에서 이미 제안·검토되고 있으며, 현장 사례들은 이론과 정책이 결합될 때 실효성 있는 모델이 탄생함을 입증하고 있다. ITU+1
촉각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전시·공연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서 예술의 접근성·표현력·공동체 연결성을 확장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감촉포털과 감촉망 같은 설계 개념을 통해 문화기관은 새로운 관객 경험을 설계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해프틱·디자인·윤리의 통합적 접근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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